EMC, 세계 최초로 SSD 탑재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세계 최초로 엔터프라이즈용 하이엔드 스토리지에 SSD를 탑재한 ‘EMC 시메트릭스 DMX-4 시리즈·사진’를 개발, 1분기 본격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스토리지 선도 업체인 EMC의 SSD 탑재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장 진출은 현재 사업화를 망설이고 있는 경쟁사에게 영향을 주면서, 올해 하이브리드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는 오픈네트써비스·이슬림코리아 등 국내 벤처기업 등이 IPTV·포털 시장을 겨냥한 비정형데이터(통계 분석이 필요없는 단순 저장형 데이터) 저장용으로 출시해 놓고 있을 뿐이다.

 SSD는 플래시메모리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고 불러오기 때문에 현재 가장 빠른 속도의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보다도 10배 빠른 응답시간을 지원하며, 전력 소모도 1TB의 데이터 저장 시 전통적인 기계식 드라이브보다 38%나 낮다. 특히 기계적인 컴포넌트가 없기 때문에 장애 발생 가능성이 낮으며, 전원 공급이 차단되더라도 데이터가 메모리에 보존돼 데이터의 가용성이 높다.

 한국EMC는 이 제품이 외환 거래, 전자거래 시스템, 실시간 데이터 처리, 항공예약시스템, 메인프레임 트랜잭션 처리 등과 같이 대량의 정보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애플리케이션 지원에 적합해, 금융권과 서비스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C의 ‘시메트릭스 DMX-4 시리즈’는 SSD를 탑재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제품이라는 점 이외에도 △스토리지 용량을 처리 데이터에 따라 할당해 주는 가상 프로비저닝(virtual provisioning) 기술과 △1TB(테라바이트) SATA II 디스크 드라이브를 업계 최초로 탑재해 성능·집적도·에너지 효율성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김경진 한국EMC 사장은 “EMC는 혁신 기술을 채택해 다시 한번 정보 스토리지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며 “신제품은 기업의 IT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는 그린IT 기술의 집적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