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비교 사이트 운영업체들이 가격비교사이트 자율준수 협의회를 결성하고 시장 정화에 발벗고 나섰다. 상호 신사 협정을 통해 가격비교 사이트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시도다.
네이버·다나와·다음·마이디지털(마이마진)·베스트바이어(비비)·야후·열림마케팅정보(오미)·에누리닷컴 등 8개 가격비교사이트 운영사는 17일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가격비교사이트 자율준수 협의회’를 결성했다. 협의회 초대 위원장은 이광신 에누리닷컴 이사가 맡았다.
8개사는 협의회 출범과 함께 자율준수 규약도 채택했다. 규약에는 △판매자에 대한 신원 정보 확인 강화 △가격정보 모니터링 강화 △가격정보 수집대상과 수집일자 표기 의무화 △판매업체의 구매안전서비스 가입 의무화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한 예방정보 적극 제공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광신 위원장은 “가격비교사이트가 소비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기여했지만 일부 업체의 사기성 거래나 잘못된 구매정보 등으로 피해사례와 분쟁이 종종 있었다”며 “협의회와 규약을 통해 자정해 가겠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가격비교사이트들은 등록 업체에 대한 신원정보 기준을 강화하고 잘못된 상품정보 및 가격정보는 적극적으로 모니터링, 규제할 계획이다. 또 구매안전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에는 가격비교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소비자 불만 및 분쟁처리인력을 확대하고 분쟁해결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