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원장 최문기)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ETRI는 17일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행 1소, 3부문, 10단, 4본부, 40그룹을 4부문 2본부, 29부(센터) 체제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은 내달 1일 시행된다.
ETRI는 전체 조직을 방송통신융합, SW콘텐츠, 융합기술, 부품·소재연구 부문 등 4개로 나눠 대형화했다. 기존 광대역통합망(BcN) 연구단은 네트워크와 IT서비스로 나눠 각 부문에 배치한다. 광주 광연구센터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원장 직할로 이관한다. ETRI는 4개 부문장 모두 내부 공모를 통해 선발한다.
현행 IT기술전략연구단과 IT기술이전본부는 각각 기술전략연구본부와 기술사업화 본부로 문패를 바꿔 단다. IT기술이전본부 중 표준연구센터를 제외한 전부서 및 IT융합·부품연구소 중 SoC산업진흥센터는 기술사업화 본부로 소속을 변경한다.
ETRI는 조직개편안 확정에 이어 올해 총 4900억원을 들여 추진할 243개 연구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새로 시작하는 신규과제는 69개로 △3GPP LTE 단말모뎀 칩세트 개발 △컨버전스 SoC 기반 스마트 아이 △리치 UCC 기술 개발 △휴대형 한·영 자동통역기술 개발 △테라헤르츠 대역의 근거리 무선 통신시스템 연구 △차세대 메모리·MPU용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 △광 ID기술 개발 △방통융합형 풀 3D복원 기술 개발 등이다.
ETRI 박석지 기획본부장은 “퀄컴 기술료 분배금 수입이 내달로 중단돼 기술료 수입을 늘릴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며 “총 연구비 기준 30% 이상을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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