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과 일반 주택을 중심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의 확산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한 업체가 ‘무료 교체’ 마케팅을 들고 나왔다.
LED 조명업체인 화우테크놀러지(대표 유영호)는 가로등이나 지하 주차장에서 운용되는 할로겐, 백열등 및 형광등을 LED 조명으로 무료 교체해 주고, 향후 2∼3년 간 절약되는 전기료를 분산 납입하는 방식의 에너지 절약 사업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정부의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지원 모델을 민간에 적용해 일반 기업이 독자 진행하는 사업이다. LED 조명 교체로 인해 절약되는 전력 비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유영호 사장은 “LED 조명은 백열등과 형광등을 비롯한 기존 제품보다 50%에서 최대 80%까지 전기료를 줄일 수 있다”라며 “할로겐은 2년, 내부 조명용 백열등은 4년 정도면 초기 투자비 회수가 가능해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또 LED 칩의 밝기가 1와트(W)당 90루멘(lu) 수준으로 향상됨에 따라 가격 인하도 가능해져 투자비 회수기간이 더 짧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우테크놀러지는 이 사업과 일본 수출을 기반으로 올해 매출 1200억원을 올려, 국내 LED 조명 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한다는 목표다. 영업 대리점 및 에이전트 모집을 위한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17일 63빌딩에서 개최한다.
회사 측은 우선 가로등이나 공용 등을 운용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편의점, 지하 주차장 등을 초기 타깃으로 잡고 대리점을 통한 영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ED 조명의 고효율 기자재 인증 여부에 따라 일반 건물로도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