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들이 약진 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다.
현대정보기술과 쌍용정보통신은 독자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롯데정보통신과 포스데이터는 계열사 동반 해외 진출을, 그리고 한화·동양 등은 국내 시장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정보기술(대표 이영희)은 독자적으로 블루오션을 개척해 해외 수주 5천만 달러를 넘기겠다고 밝혔다. 그룹사 공급 물량이 없는 이 회사는 자구책만으로 올 해 연평균 성장률 50%를 설정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회사는 베트남과 파키스탄 등 기존 진출국의 거점화를 통하여 동남아 시장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신규거점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송완용)은 계열 매출이 적은 만큼 해외 진출에 더 적극적이다. 중국을 비롯, 아시아권과 유럽을 아우르는 방송 IT 서비스 시장 공략을 통해 해외 방송인프라 구축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정보통신(대표 오경수)은 그룹 계열사들과 수주심사위원회’ 등의 협의체를 신설해 IPTV(TV포털)을 비롯,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디지털 방송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외사업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과 안전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것이 목표다. 이 회사는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매출 목표를 수립한데 이어 전체매출 중 대외매출 비중을 해마다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포스데이타(대표 유병창)는 모회사인 포스코가 이달 말 인도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중이여서 시장 진출이 더욱 쉬워졌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와이브로 확산에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포항을 시작으로 전국 와이브로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동양시스템즈·한화S&C는 안정성에 주안점을 두고 국내 시장 다지기 전략을 선택했다. 동양시스템즈(대표 유준열)는 동양생명·동양종합금융증권·동양시멘트 차세대시스템 등 그룹 내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가 예정되어 있어 안정적인 매출 및 수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회사의 강점분야인 금융IT시장에서 제 2금융권을 중심으로 자본시장통합법을 비롯해 차세대시스템, 퇴직연금시스템 등 금융권 프로젝트 수요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했따. 그 어느 때보다 시장환경이 양호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화 S&C(대표 김관수)는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다소 주춤한 10% 수준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 소래지구 한화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등 대내 사업을 수주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관수 한화 S&C 사장은 “2∼3년 뒤 거둬들일 결실을 위해 신규사업에 대한 대대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고 밝혀 질적 성장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허정윤기자@전자신문, jyh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