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아웃소싱 계획 `관심집중`

수출입銀, 아웃소싱 계획 `관심집중`

 한국수출입은행이 IT부문을 2년간 추가로 아웃소싱하기 위해 내달 초 사업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인 가운데 4차례(2003∼2007년)나 사업을 수행한 SK C&C 이외에 상당수 SI업체들이 이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추가된 부문을 감안할 때 수출입은행의 프로젝트 규모는 이전에 비해 20∼30% 늘어난 연간 2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사업규모가 비교적 큰 폭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수제 수출입은행 전산정보부 부장은 “지난해 리스크관리부문을 비롯해 새롭게 개발된 업무가 많다”면서 “현재는 자체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지만 이 부문도 아웃소싱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수은은 내달 초 RFP 공고 후 접수에 이어 평가단이 1달간의 평가를 통해 3월 중순께 선정 및 같은 달 말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만약 새로운 업체가 수주에 성공할 경우 3개월 가량의 인수인계 과정을 둘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국내 대표적으로 시스템 전반에 대해 IT아웃소싱을 하고 있는 기관이다. 지난 2003년 SK C&C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 추가로 총 3차례(2004년, 2005년, 2006∼2007년)에 걸쳐 같은 업체에 프로젝트가 돌아갔었다.

 이에 따라 현재 아웃소싱업무를 맡고 있는 SK C&C와 함께 LG CNS가 참여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있는 가운데 삼성SDS·IBM 등도 검토에 들어갔다.

 삼성SDS와 IBM측은 RFP가 아직 나오지 않아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이들도 수주경쟁에 가세할 것이 확실시된다는 반응이다. 이밖에 현대정보기술 등 중견업체들도 이번 사업의 RFP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IT아웃소싱 등 시스템 전반에 대한 관리업무가 타 기업으로 넘어갈 확률은 20∼30% 정도로 그리 높지 않다. 실제로 모 SI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 곳이 오랫동안 했다면 기득권이라는 것이 있지 않겠느냐”고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도 SK C&C의 재차 수주에 경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수제 수은 부장은 특정업체 밀어주기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특수은행으로 여신 부문에 노하우가 있는 곳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