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대표 김병원 kr.fujitsu.com)는 올해 하드웨어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를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
한국후지쯔는 지난해 내부 조직 정비를 통해 서비스사업을 강화했으나 아직 고객들에게 ‘후지쯔’가 하드웨어업체로 인식된다는 판단 아래 올해 이 부문을 보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는 김병원 사장의 지휘 아래 서비스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장기 사업계획을 새로이 수립했으며 이에 따라 막바지 내부 조직 정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사업전략에 일본 본사도 공감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후지쯔는 올해 비즈니스 구조를 하드웨어 판매에서 IT 컨설팅 및 서비스 중심으로 바꾸어 나갈 방침이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컨설팅 부문 인력을 보강하는 작업을 끝냈다. 올해 들어서는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를 고객의 관점에 맞게 재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서비스 부문에서는 아웃소싱을 포함한 매니지드서비스(Managed Service)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단순히 국내 사업을 키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본 본사에 한국 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소개함으로써 한국기업과 상생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게 벌일 예정이다.
한국후지쯔는 본사에 한국 제품을 조달하고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한 IPO(International Procurement Office)를 통해 지난 2000년 1000만불 수출탑을 받았으며 지난해 현재 누적 매출 15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IPO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 올 한 해에만 600억∼7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달성해 기술력은 있지만 자본 및 경험부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중소기업을 도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후지쯔는 지난 2006년 세계 각국의 유망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후지쯔 코퍼레이트펀드’를 통해 한국의 우수 벤처기업을 발굴하는데도 힘쓸 방침이다.
◆대표 인터뷰
“IT를 새로운 성장의 원천으로 인식하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고객과 함께 만들고, 고객을 위해 운용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겠습니다.”
김병원 사장은 한국 시장 상황에 적합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한국 IT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한국 사회의 파트너로 자리잡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IPO를 활용한 한국 벤처지원 전략이 한국기업은 물론 후지쯔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한국 기업은 엄격하기로 정평이 난 후지쯔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후지쯔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동반자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상생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현재 한국후지쯔는 IT서비스기업으로 거듭나는 중”이라며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서비스 기업화 노력이 올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