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사장이 자동차 공장에 왜?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가운데)이 지난 18일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히라야마 공장 기술연수센터에서 라디에이터 조립공정에 대한 실습을 하고 있다.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가운데)이 지난 18일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히라야마 공장 기술연수센터에서 라디에이터 조립공정에 대한 실습을 하고 있다.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을 비롯한 본부장급 경영진과 정종철 이천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16일부터 3박 4일 일본 도요타에 연수를 다녀왔다.

세계 자동차 업계 1위를 가능케 한 도요타의 혁신 정신(가이젠·改善)과 경영시스템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서다.

업종은 달라도 업계 최고의 생산성과 영업 이익률을 이뤄내는 혁신 시스템은 다를 바 없다. CEO연수는 도요타를 본받아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특히 노동조합도 참여해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혁신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뜻을 비쳤다.

하이닉스는 CEO에 이어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제조본부, 최고관리부문책임자(CAO) 등 임직원 80여명, 연구소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도 도요타에 연수를 보낼 예정이다.

김종갑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도요타의 ‘월드와이드 넘버 1 베스트 프랙티스’를 본받아 제조, 연구개발, 마케팅, 인사·경영관리 등 경영 시스템 전반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우리의 것으로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