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서해안 살리자" 온정 밀물

e스포츠 선수에게는 손가락이 생명이지만 태안 주민을 돕기 위한 대열에서는 유명 프로게이머도 차가운 바닷물에 손을 담갔다.
e스포츠 선수에게는 손가락이 생명이지만 태안 주민을 돕기 위한 대열에서는 유명 프로게이머도 차가운 바닷물에 손을 담갔다.

 게임 업계가 기름 유출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태안주민 돕기에 속속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국내 11개 e스포츠 구단 소속 프로게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 등 약 110여명이 태안에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펼친데 이어 개별 게임 업체들도 이 대열에 동참하고 나섰다.

 지난달 7일 일찍 기름제거 봉사활동에 나선 한빛소프트 임직원들은 12월 초부터 모은 성금을 태안 주민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 성금 속에는 책상 위에서 모으던 저금통을 통째로 넣은 사례도 있고 수표가 발견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4일 임직원들과 리니지 이용자들이 함께 태안 기름제거 작업에 나선다. 이 봉사활동은 리니지 이용자들이 엔씨소프트 홈페이지에 태안돕기에 나서자는 자발적 의지를 받아들여 이뤄졌다. 이미 리니지 이용자 200명 이상이 참가 의지를 밝혔으며 이 인원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 행사에 참가하기로 한 엔씨소프트 설화인 씨는 “회사가 나서기 전에 리니지 고객들이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회사 전체가 큰 감동을 받고 있다”며 “임직원들도 고객들과 함께 조금이나마 태안 주민의 시름을 덜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