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진 콘텐츠의 전 국민 공유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뉴욕타임스는 미 국회도서관이 자체 보유한 사진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야후의 사진 공유 서비스 플리커에 공개한다고 20일 보도했다. 공공의 목적으로 모은 사진을 국민이 쉽게 활용할 여건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국회도서관은 100만개가 넘는 보유 사진 중 1차로 3115장을 공개했다. ‘1910년대 뉴스’와 ‘1930∼1940년대, 컬러’를 주제로 2차 대전 시 군인의 모습, 야구 선수, 아름다운 풍경 등을 담아 냈다. 플리커가 최근 문을 연 ‘공유지(The Commons)·flickr.com/commons’ 코너에서 볼 수 있다.
모든 사진은 저작권 제한 없이 아무나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대신 이용자는 사진 내용에 적합한 태그를 추가함으로써 더욱 많은 사람이 쉽게 원하는 사진을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집단지성’을 이용해 공공 콘텐츠를 더욱 살찌우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실제로 어떤 사진은 올라간 지 하루 만에 50개가 넘는 태그가 달리기도 했다. 플리커 측은 이 같은 태그 달기 활동이 성과를 거두면 국회도서관 외에도 다른 공공기관의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에는 ‘The Commons’ 코너에 일반인의 사진도 함께 공유하겠다는 목표다.
매트 레이몬드 국회도서관 홍보실장은 “플리커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사람이 사진에 댓글이나 태그를 달아준다면 해당 콘텐츠가 더욱 돋보일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국가 전역으로 확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