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분과위원회 합동회의에서 미국 주요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공 위원장은 “차기 정부는 이미 법인세 인하와 투자를 제약하는 각종 불필요한 규제들의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이 같은 경제정책은 한국 국적의 기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에 투자하는 모든 기업들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한미 양국 기업인들도 토론을 통해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완화 및 글로벌 스탠더드의 정립이 가장 긴요한 사안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새 정부의 시장 친화적 기업 정책에 부응해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최대한의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올 상반기 중 양국 의회에서 반드시 비준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양국 기업인들은 양국 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벌이고 세미나 및 언론홍보를 통한 여론조성에 힘쓰는 등 조기 비준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제21차 한미재계회의 분과위원회 합동회의는 18일과 19일 미국 하와이 이힐라니 리조트에서 개최됐으며, 공동위원장인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윌리엄 로즈 미국 씨티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류진 풍산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스탠 게일 게일인터내셔널 회장 등 양국 기업인과 정부 인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