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전업체 밀레코리아(대표 안규문 www.miele.co.kr)는 2005년 정식으로 한국법인이 생긴 이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 한국 시장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지금까지의 전략에 프로페셔널 제품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더했다. 또한 기존 건설사를 통해 판매해왔던 빌트인 제품을 국내 가구 브랜드와 협력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밀레코리아의 프로페셔널 제품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해서 사용하는 호텔·세탁소·병원·연구소 등 주로 사업장에서 쓰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내구성이 뛰어나면서 작동시간은 짧고 다양한 전문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밀레코리아는 지난해 세탁기와 살균세척기를 중심으로 프로페셔널 제품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올해는 전문 식기세척기를 새로 선보이며 프로페셔널 제품 영업을 강화한다.
새로 나올 프로페셔널 식기세척기는 많은 양의 식기류를 짧은 시간에 세척할 수 있고 다루기 힘든 와인잔과 컵 등을 손쉽게 세척할 수 있게 설계됐다. 방문고객이 많은 호텔이나 업소 등에서 주로 구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에게 빌트인 제품을 직접 판매해 시장을 키운다는 전략도 중요하다. 그동안 밀레코리아는 강남을 위주로 고급 주택단지에 빌트인 제품을 판매해 왔다. 빌트인 제품은 건설사가 대규모의 아파트나 주택단지를 시공할 때 함께 들어가는 시장이 컸기 때문이다. 최근 일반인의 빌트인 제품 수요가 늘고 있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빌트인 제품 판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새해에는 국내외 유수의 주방가구 브랜드들과 협력해 이들 매장에서도 밀레코리아의 제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안규문 대표 인터뷰
“2008년에는 밀레코리아 역사상 가장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안규문 대표는 최근 ‘가치소비’가 늘어나며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소개해야 국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기대에 부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오븐과 전자레인지 기능이 하나로 된 밀레 콤비오븐, 전기오븐과 스팀오븐이 결합된 밀레 콤비스티머, 다양한 종류의 세라믹호브와 인덕션호브, 데판야키 등 새롭게 쿡탑류를 추가하고, 식기와 음식 데우기가 가능한 워머 등을 쏟아 낼 예정이다.
“양적으로만 확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양과 질을 함께 끌어 올리는 한 해를 만들겠습니다.”
수입브랜드는 국산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매장이 적어 고객들이 구매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밀레코리아는 지난 2007년에 이어 2008년에도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고객이 제품을 직접 시연할 수 있는 ‘액티브키친’ 공간을 대리점에도 도입할 생각이다. 액티브키친은 서울 역삼동 본사사옥에 2006년도 말 새롭게 오픈해 고객들이 제품을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한 공간이다. 유명강사를 초빙해 쿠킹 클래스, 와인 및 커피강좌를 열며 고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차윤주기자@전자신문,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