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새설계-다국적기업]PC, 카메라-올림푸스한국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 www.olympus.co.kr)은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새해를 현지화의 원년으로 삼을 생각이다.

올림푸스한국은 2002년 자회사인 ODNK를 설립하고 한국 실정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있다. 그 결과 2000년 국내지사를 설립하고 현재 약 500명의 임직원 중 의료기기 관련 엔지니어 1명을 제외하고 대표는 물론이고 모든 직원이 한국인이다.

이는 방일석 대표의 ‘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글로벌 기업은 철저히 한국기업이 되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경영철학과 깊은 관계가 있다.

새해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현지화전략을 펼치기 위해 R&D센터를 건축한다. 지난 2007년 12월 24일 R&D센터의 기공식이 있었다. 삼성동에 위치할 이 센터는 2009년 말 완공될 예정으로 대지 9587㎡에 총 12층과 5층 두 개의 건물이 세워진다. 올림푸스한국은 이 건물을 광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R&D센터(영상, 의료, 바이오 솔루션 기술개발) 및 문화센터로 활용할 생각이다.

또 IT와 BT를 접목시켜 콘텐츠, 솔루션을 개발하는 전문 연구개발센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오랜 카메라 사업으로 얻은 광학기술과 글로벌 기업의 노하우를 한국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위한 연구 개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갤러리와 공연장을 갖춘 문화 공간도 갖춰 이곳을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생각이다.

또 다른 현지화 전략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올림푸스한국 직원들은 그동안 정기적으로 요양원을 방문해 무료로 노인들의 영정사진을 찍어 드리고 무료 급식을 나눠주는 활동을 했다. 2007년 3월에는 문화재청과 궁중 문화재 복원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새해에는 이에 더해 암 예방과 조기검진을 주제로 범국민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추가로 벌이기로 했다.

◇인터뷰-방일석 대표

“글로벌 기업의 성공전략은 철저한 현지화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화의 노력 없이 어떤 글로벌 기업도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입니다. ”

올림푸스한국의 현지화 전략 중심에는 방일석 대표가 있다. 방일석 대표는 2000년 한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기 이전부터 현지화를 염두에 두고 ‘한국에서 거둔 수익은 한국에 재투자 한다’는 약속을 올림푸스 본사로부터 받아냈다. 철저한 현지화를 이룩해 선진기술을 우리의 것으로 소화하겠다는 집념이었다.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 R&D센터를 짓는 것은 흔한 사례가 아니다. 핵심기술 유출을 우려해 현지법인의 R&D센터 설립을 기피하거나 기술이전 자체를 꺼린다. 하지만 방일석 대표는 ‘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철저히 한국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뜻에 변함이 없다. 그 뜻은 R&D센터 신축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그 결실을 노리고 있다.

방일석 대표는 “올림푸스한국은 수입만 하는 글로벌 기업에서 벗어나 한국 내 발전된 IT·BT를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차윤주기자@전자신문,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