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김반석)은 올해 핵심 사업의 실행 속도와 조직문화 변화 속도를 배가해 ‘스피드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경쟁력 강화 △성장동력 확보 △성과지향적 R&D △고객가치 혁신 △조직역량 강화에 집중해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정보전자소재사업부문은 핵심소재 내재화 등을 통해 근본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해 고객을 다변화하는 데 초점을 둘 계획이다.
전지사업은 절대적 품질 안정성을 확보해 수익구조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중대형전지 부문도 기존의 연구 단계에서 벗어나 별도의 사업팀을 운영해 수주 확보 및 적극적 영업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일본 등 기술 선도국과의 기술격차가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고, 하이브리드자동차 공급이 확정되는 등 신규시장 확대에도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올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사업영역과의 시너지 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디스플레이, 에너지, 환경·바이오 분야에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필요할 경우 적극적인 M&A로 조기에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설비, 장치시장에서도 LG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소재 수요 통로를 성공적으로 뚫어내는 데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석유화학부문은 LG석유화학과의 합병 효과를 극대화한다. 전체 관점의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위해 단일 사업본부인 ‘석유화학사업본부’ 체제를 출범함에 따라,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전략적 통합 마케팅을 수행하는 동시에 분야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PVC, ABS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원가경쟁력 확보 및 특화 제품 비중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동·북아프리카·CIS 등을 중심으로 저가 원료 확보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중국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규모 확대와 현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산업재부문은 고객 중심의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고객지향적 경영활동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R&D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신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건장재 통합브랜드인 지인(Z:IN)을 중심으로 다양한 고객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강화한다는 밑그림이다.
이와 함께 중국·미국 등의 현지 생산법인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글로벌 경쟁역량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인터뷰-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사업 경쟁력 강화, 성장동력 확보 등 5대 추진 과제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내겠습니다.”
LG화학은 올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소재·에너지기업이란 목표를 향해 또 한번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김반석 부회장은 전사적으로 변화의 속도를 두배로 올리는 ‘스피드경영’을 키워드로 삼았다.
“미래를 준비하는 성장동력 확보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 하에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기 때문에 올해는 어떠한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더라도 반드시 성장동력을 찾고 일궈나갈 것입니다.”
미래성장분야인 디스플레이, 에너지, 환경 및 바이오 사업분야에서는 조기 사업화를 위해 조인트벤처 형식의 전담 회사 설립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래를 내다본 장기 사업화 과제는 연구개발(R&D)을 통해 대내외 경쟁력을 배가할 방침이다. 전략가형 CEO의 모범답안으로 통하는 김 부회장은 모든 목표와 비전을 위해 내부의 변화와 혁신이 핵심이라고 믿고 있다.
“조직과 문화를 글로벌시스템에 맞도록 변화시키고, 구성원을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과 리더십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목표입니다. 구성원들의 지혜와 열정이 모여야만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고, 미래에 대한 준비 또한 철저하게 실행해 나갈 수 있습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중점 시설투자분야로 2차전지와 편광판 등을 잡았다. 이들 고속성장분야에 대한 차세대 생산라인을 구축해 생산량과 품질 등 모든 면에서 선도적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성장사업인 디스플레이, 에너지, 환경·바이오 소재 분야에서도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입니다. 미래 회사 성장동력이 될 이들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배가해나갈 것입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