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로봇(대표 강석희)은 국내의 대표적인 중견 로봇전문업체다. 지난 98년에 설립된 이후 제조현장에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으로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했고 새로 진출한 지능형로봇시장에서도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웨이퍼용 진공로봇, 핸들링 로봇 등 고부가가치 로봇을 잇따라 국산화하면서 경쟁우위를 다졌다. 지난 2006년 12월에는 로봇업계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직상장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다사로봇은 올해 들어 산업용 로봇의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기반으로 지능형로봇과 반도체, LCD로봇이라는 신성장동력을 구축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능형로봇 분야에서는 지난해 애완용 강아지로봇 ‘제니보큐디’와 공공도우미 로봇 2차 모델인 ‘프리다’를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새해에는 제니보 2차 모델과 경비로봇·캐릭터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이 쏟아진다.
또 새로운 로봇수요를 개척하기 위해 프레스 로더와 스크류 볼팅, 디스펜싱 등 중소업체의 제조환경에 절실히 필요한 자동화 장비 3종을 연초 출시한다.
다사로봇은 올해 새로운 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동부그룹의 지주회사인 동부정밀화학이 17.3%의 지분투자를 하면서 로봇 분야에서 건실한 사업기반을 재확인한 것이다. 동부그룹은 자체 계열사의 반도체 장비를 비롯한 로봇수요와 지능형로봇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목적으로 다사로봇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는 향후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로봇산업에 대기업이 처음 투자를 한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 로봇사업을 추진하는 데 대기업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면서 강력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사로봇은 산업용 로봇에 편중된 매출구조를 지능형로봇사업으로 전환시키고 오는 2010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한국의 대표적 로봇기업으로 자리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강석희 사장 인터뷰
“최근 동부그룹의 투자유치를 계기로 새해 로봇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여력을 갖게 됐습니다”
강석희 다사로봇 사장은 그동안 산업용 로봇시장에서 착실히 기반을 다진 덕분에 대기업의 투자유치까지 받게 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강 사장은 새해에는 미국·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현지 공급계약 및 대리점을 확대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장환경이 전년보다 크게 호전되고 있어 새해 매출목표를 50% 이상 늘려 잡았습니다. 특히 반도체·LCD산업의 투자확대에 따른 자동화수요를 공략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 그는 지능형 로봇업계의 리딩 컴퍼니로 자리를 굳히기 위해 KT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한 로봇시장 선점 및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 나아가 2010년대 세계 3대 로봇 메이커 진입이란 야심을 달성하고자 다각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로봇의 활용범위는 공장을 넘어 생활 곳곳으로 무한히 확산될 겁니다. 다사로봇은 항상 로봇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신시장 개척의 선두에 서겠습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