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텔(대표이사 이봉형 www.geotel.co.kr)이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작년 텔레메틱스 업체 카포인트를 인수하며 무선 솔루션 회사에서 위치기반서비스(LBS)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지오텔은 2008년을 ‘세계적인 LBS 리더’가 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크게 세 가지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맵사업에 진출한다. 지오텔은 올해 1월에 북미 전자지도를 출시하면서 글로벌 맵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 현지에 ‘북미 맵센터’를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지오텔은 유럽·아시아·남미·오세아니아 등에서 지도를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또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휴대폰·PDA·PMP 등 다양한 모바일 단말기에 자사의 전자지도를 탑재할 수 있게 다양한 버전의 전자지도를 출시할 예정이다.
둘째, 세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오텔은 현재 세계 약 30개국에 내비게이션을 수출하고 있으며 일본·호주·싱가포르·말레이시아·브라질·그리스 등에서 휴대형 내비게이션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북미를 올해 최대의 타깃으로 정하고 세계시장을 공략한다. 미국 휴대형 내비게이션 시장은 자동차 대수에 비해 보급률이 아직 미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 자체브랜드 ‘엑스로드’를 글로벌 LBS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엑스로드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북미에 진출한 전자지도에도 엑스로드 브랜드를 사용한다.
금번에 출시한 ‘북미 맵’에서 엑스로드 브랜드를 사용할 계획이다. 세계시장에서 장수하려면 브랜드 파워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터뷰 - 이봉형 사장
“지오텔은 이제 내비게이션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췄습니다. 기계, 전자지도, GPS모듈을 모두 갖췄으니 이제 명실상부한 LBS 기업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지오텔의 사업은 크게 내비게이션 사업, 전자지도 사업, 무선 솔루션 사업으로 나뉜다.
이봉형 사장은 내비게이션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단순히 기기와 전자지도로 나눠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무선 솔루션 기술이야 말로 내비게이션에 생명을 불어 넣는 소프트웨어라는 것이다. 와이브로의 상용화로 자동차 안에서도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카포인트와 지오텔이 합쳐진 것도 이 때문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시대 내비게이션이 인터넷 솔루션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한 LBS 기업의 첫걸음을 디딘 셈입니다.” 좁은 국내시장에서 인정받는 것보다 세계시장이 인정하는 LBS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 지오텔의 목표다.
“열정이 있으면 모든 것이 바뀝니다. 열정을 가진 조직은 어려운 난관이 닥쳐도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만들어냅니다.” 이봉형 사장은 항상 직원들에게 열정을 가지라고 당부를 한다. 지오텔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기술과 브랜드 파워에 이제 열정을 더해 세계적인 LBS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윤주기자@전자신문,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