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남중수)는 올해 2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61%인 1조6000억원을 신성장사업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쓸 계획이다.
올해 펼칠 3대 핵심사업은 △메가TV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인터넷 전화(VoIP)다. 메가TV를 개인 맞춤형 서비스인 ‘나만의 TV’로 진화시켜 150만명, 와이브로(WiBro)는 ‘모바일 창(윈도)’으로 발전시켜 40만명을 고객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인터넷 전화도 기존 유선전화 개인화를 꾀해 고객 1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T는 앞으로 인터넷 전화를 ‘서비스 오버 아이피(SoIP:Service over IP)’로 진화시키기로 했다. SoIP는 음성뿐만 아니라 영상·문자·정보를 결합하고 방송까지 묶어낼 종합 멀티미디어 서비스다. 기존 시내·시외·국제전화사업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포괄하는 새로운 형태의 차세대 사업이다.
KT는 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메가패스’를 중심으로 유선전화(PSTN)를 묶고 와이브로와 3세대 이동통신을 결합하는 등 유무선 통신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매김할 방침이다. 다양한 형태(윈도)로 전자상거래와 광고를 제공하는 등 새 사업모델을 찾아내고, 새롭게 부상하는 해외 시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사회적 책임도 한층 강화한다. 정보격차 해소에 중점을 두는 ‘IT 서포터즈’의 역할을 확대, 소외계층이 쉽게 IT 관련 전문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인터넷(IP)TV를 통해 다양하고 유익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으로 하여금 전국 어디서나 보편적 교육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중소 벤처기업 협력관계도 더욱 돈독하게 다진다. 벤처기업을 지원·육성하기 위한 ‘파트너십 클러스터’를 확대해 상생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특히 ‘아이디어 네트워크’를 구축해 계속 제안받고 공유하는 등 협렵회사와 동반 성장을 꾀하기로 했다.
◇남중수 사장=“민영 3기 첫해 KT 경영 키워드는 ‘새로운 도약의 실현’입니다. 매출 12조원을 넘어서겠습니다.”
남중수 사장이 첫 연임 최고경영자로서 힘차게 출발했다. 올해 고객 기반을 넓혀 매출 12조원을 달성함으로써 지속 성장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메가TV’ ‘와이브로’ 등 성장사업에 회사 역량을 결집하고, 해외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남 사장은 “KT는 지난해 고객 관점의 본질경영과 서비스 혁신, 미래 핵심사업의 성공적인 진수(론칭)를 통해 매출 목표 11조9000억원을 달성했으며 IT 서포터즈를 출범시키고 KT 아트홀을 여는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했다”며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영화 뒤 5년 동안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긴 호흡의 본질경영을 추진함으로써 본격 성장을 위한 근본 체질을 강화했다”면서 “심은 뒤 5년이 지나야 쑥쑥 크는 ‘모죽(母竹)’이라는 대나무처럼 KT의 2008년은 성장을 본격화하는 해”라고 강조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