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새설계-대기업]IT서비스 업계, "글로벌 공격경영" 집중

 삼성SDS·LG CNS·SK C&C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가 글로벌 경영을 잇따라 선포하고 활동 무대를 해외로 넓힌다.

 대형 IT서비스 업체의 경영 화두는 단연 글로벌 경영이다. 삼성SDS는 ‘글로벌과 성장’이다. LG CNS는 ‘리딩 글로벌 플레이어’다. SK C&C도 ‘리딩 컴퍼니 위상 확립과 글로벌 경쟁력’이다. 이들 업체들이 각기 지칭하는 용어만 틀릴 뿐 지향하는 공통점은 올해 중국·인도 등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것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더 이상 고도 성장이 어려울 뿐더러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도 점점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해에는 국내 시장에서만 주로 활동한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이 해외 무대를 주무대로 삼고 해외 진출을 적극 시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해외 프로젝트 입찰에서 해외 유수 IT서비스 업체와 당당하게 경쟁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인 삼성SDS 사장은 “지난 3년 동안 기업 조직의 체질을 바꾸고 체력을 보강, 올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아·태지역 IT서비스 1위 등극에 이어 2010년 글로벌 톱10 기업이 되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 것이다.

 LG CNS도 ‘지속적 성장을 위한 미래준비’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내부혁신’를 통해 올해 글로벌 이행체계을 확립함으로써 신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해외 사업의 가시적 성과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LG CNS는 IT 컨설팅 영역에서 벗어나 전략·운영 등 모든 비즈니스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컨설팅 역량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LG CNS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분야별 최고 역량을 가진 글로벌 전문 기업과 제휴한 바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5곳과 강력하게 제휴하고, 국내외 사업수행에 대한 독점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다. 신재철 LG CNS 사장은 “새해는 ‘리딩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해로 삼을 것”이라며 “올해 해외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SK C&C도 글로벌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한다. 이 회사는 금융·통신·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 등 선진 시장을 목표로 마케팅 활동과 딜리버리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윤석경 SK C&C 사장은 “글로벌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이 됐다”며 “책임경영과 글로벌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시스템 경영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