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새설계-대기업]통신방송-LG텔레콤

 LG텔레콤은 지난해 약 80만 순증 가입자를 확보하며 통신 3강의 한 축으로 확실히 자리 매김한 성과에 이어 올해는 3월까지 리비전A 전국망을 완전 구축해 본격적인 전국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보조금 규제 일몰, 경쟁사의 3세대(G) 이동통신서비스 공세 등으로 지난해보다 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시장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경쟁사의 정책과 시장 움직임에 따라 실시간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쟁사에 비해 앞선 기능을 갖춰 3G 시장에 조기 진입하려는 계획도 세웠다. 네트워크 투자 확대를 통해 2009년까지 음성서비스 구현을 완료하고 해외 로밍에 대해 올해 7월 이후 전 단말기에 CDMA 자동로밍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중국·일본 등 해외출국자의 81% 이상을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데이터서비스에 대해선 고객이 인터넷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모델을 추진하면서 검색·e메일 등 핵심 서비스에 대해서는 볼거리·편리성·가격 측면에서 차별화가 가능한 단말기과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탐색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정부정책을 예상하기도 어렵고 경쟁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결합상품이 고객에게 얼마나 받아들여질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그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리비전A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서비스에 우선 주력하고 동시에 미래사업 기회를 지속 탐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선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부가서비스 중심의 유치에서부터 벗어나 고객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을 개발해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철저한 정도경영의 실천으로 실질적인 개선 활동이 이뤄지도록 해나갈 방침이다. 정도경영의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업무진단과 고객 관점에서의 프로세스 개선 활동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인터뷰― 정일재 LGT 사장

“고객 관점에 서서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미래에 대해 철저한 준비에 나설 것입니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올해 3G 시장 확대, 보조금 규제 일몰 등으로 예상되는 어려운 경쟁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고객이 기대하는 것 이상의 실질적인 혜택과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해 첫째, 고객이 중시하는 가치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역량을 최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통화 품질을 한층 더 개선하고 듀얼밴드 단말기 출시를 통한 해외로밍, 지속적인 요금 경쟁력의 우위를 실천해 나가겠다는 것.

그는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주기 위한 끊임없는 우리의 노력이 시장에서 트렌드를 만들 것”이라며 “편법을 쓰지 않고 정도로 사업을 함으로써 LG텔레콤은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을 확고하게 심어주겠다”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