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독일과 공동개발한 증강현실(AR) 소프트웨어의 상용화에 성공, 연내 판매에 나선다.
성삼메타이오아시아(대표 남용일)는 독일의 메타이오와 제휴해 AR 소프트웨어 ‘유니프아이 SDK’를 상용화하고 실제 모터쇼, 신제품 발표회 등에 적용해나갈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성삼메타이오아시아 측은 “현재 울산대학교 자동차 공학과에서 유니프아이 SDK를 공급해 자동차 모듈을 개발 중이며 카이스트 원자력발전소에서도 원자력 시설 유지, 보수 시스템 일부에 유니프아이 SDK를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AR 소프트웨어 대다수는 프랑스와 미국에서 수입해서 판매된 제품으로 한국 기업이 기술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성삼메타이오아시아는 소프트웨어 개발비의 60%를 투자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소프트웨어 판권을 갖는다.
이영수 성삼메타이오아시아 CMO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AR 소프트웨어를 총판 형태로 판매해와 이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한계가 있었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해 콘텐츠 제작에도 한결 탄력이 붙을 것이다”고 말했다.
AR는 가상현실(VR)이 한 단계 더 발전한 기술로 VR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상 스튜디오가 필요했지만, AR는 현실 상황에서 3D 캐릭터 등 컴퓨터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추가할 수 있다. 현재 유럽, 미국, 일본에서는 AR를 방송이나 교육용 콘텐츠, 광고 제작 등에 활용하고 있다.
성산메타이오아시아는 작년 11월에 열린 전자출판산업전에서 유니프아이 SDK를 이용해 만든 교육용 전자책을 선보인 바 있다.
이영수 CMO는 “AR의 산업적인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응용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소프트웨어 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