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NHN(대표 최휘영)이 실시간 감시 기능을 포함한 무료 백신 서비스 ‘PC그린’을 3시부터 공개하면서 고객 대응 및 유사시 대처 능력이 얼마나 될 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PC그린은 기존 개인용 유료 백신 시장 판도를 한꺼번에 바꿔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올 정도로 사용자가 늘어날 전망이지만 NHN엔 백신 관련 전문 고객 대응 인력은 많지 않아 향후 사용자 문의 등이 밀려들 경우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새롭게 등장하는 악성 코드나 스파이웨어에 대응해 데이터베이스 업데이트 능력도 관심거리다.
NHN은 시범서비스인 만큼 지금은 기존 고객 센터에서 관련 문의를 처리하도록 하고 있을 뿐이다. 기존 전문 백신 업체들이 무료 백신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도 고객 대응과 업데이트 부분. 백신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대상 백신 업체는 고객 대응이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며 “고객 대응 및 업데이트 등의 투자를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느냐가 무료 백신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사용자 PC에 직접 설치되는 네이버 프로그램은 툴바 정도였으나 무료 백신이 설치되기 시작하면 관련 문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시간 감시 기능이 포함된 백신은 다른 프로그램과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NHN은 앞으로 안철수연구소 등 백신 엔진 제공 업체들로부터 기술지원을 받고 정보를 공유하며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 보안 관련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고객 응대 인력도 확보하는 등 꾸준히 투자를 늘일 계획이다.
NHN 도구기획팀 김미현 과장은 “PC그린에 엔진을 제공하는 업체들과 밀접한 협력 관계를 구축, 새로운 악성코드나 패턴 등을 엔진 업데이트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1일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PC그린은 바이러스·악성코드의 실시간 탐지 및 검사, 치료 기능을 제공하는 무료 보안 서비스로 실시간 감시와 감염 차단, 예약 검사, 윈도 보안패치 검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