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동 및 조향장치 전문 부품업체인 만도가 한라건설에 인수됐다. 외환위기 직후 구조조정을 위해 그룹의 모기업격인 만도를 외국계 사모펀드에 넘겼던 한라그룹은 8년여만에 되찾게 됐다.
한라건설은 만도의 최대주주인 일본계 사모펀드 센세이지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539만여주(지분율 72.39%)를 6515억여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센세이지의 지분에 대해 한라건설이 사전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후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사들의 인수 비율을 결정하는 조건이다. 컨소시엄에는 KCC를 비롯해 산업은행, 국민연금 사모펀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에는 최대 공급처인 현대·기아자동차의 암묵적 동의 하에 인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연구개발 확대와 품목 다양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