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고 갑부가 조만간 바뀔 전망이라고 PTI통신 등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의 최대주주 락시미 미탈(58), 인도 재계서열 1위인 릴라이언스무케시암바니그룹의 무케시 암바니(51) 회장이 다투고 있는 가장 부유한 인도인 자리에 도전장을 던진 것은 아닐디루바이암바니그룹의 아닐 암바니(49) 회장.
지난해 11월 포브스가 발표한 ’인도인 부호 순위 40위’에 따르면 아닐 암바니의 재산은 450억달러로 미탈(510억달러), 무케시 암바니(490억달러)에 비해 각각 60억달러, 40억달러나 뒤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 3개월동안 전 세계 주식시장 조정 속에 미탈 회장의 자산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르셀로-미탈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한 반면, 암바니 형제가 보유한 회사 전체의 시가총액 감소비율은 2∼3%선에 그쳤다.
더욱이 최근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2000억달러(약 189조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시중 자금을 빨아들였던 릴라이언스파워가 인도 최고 갑부 쟁탈전의 주요 변수가 됐다.
액면가 10루피, 공모가 450루피인 릴라이언스파워는 다음달 초 상장시 주가가 700∼900루피까지 뛸 것이라는 게 인도 증시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 경우 릴라이언스 에너지를 통해 이 회사지분 50%를 보유한 아닐 암바니 회장의 지분 가치는 대략 100억∼130억달러 가량 늘어나, 미탈과 친형인 무케시 암바니 회장을 누르고 인도 최고 갑부가 될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