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새설계-대기업]올 부품·소재 업계 화두 `수익성 개선`

 ‘연구개발(R&D)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자.’

대기업 계열 반도체·부품·소재 업체들이 올해 펼쳐나갈 주요 전략이다. 고유가 행진과 주요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력 사업은 키우고 외부 요인에 휘둘리지 않는 수익성 위주 사업구조 정착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반도체 업체들은 올해 수익성 강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D램 가격 반등이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탈출구는 프리미엄 제품 R&D와 시장 리더십 강화뿐이라는 공통의 견해를 반영한 것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모바일, 네트워크 D램, SLC 낸드플래시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과 신제품 양산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중국에서의 1위 지위를 강화하고 인도와 러시아 등 신흥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반도체 부품 업체들은 고객만족 경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고객사들의 요구사항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적기 대응 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동부하이텍은 품질 이상 유무를 사전에 발견해 대응할 수 있는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실트론도 고객사와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매출 1조원 돌파에 도전한다.

종합 부품업체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삼성전기는 기판, MLCC, 카메라모듈 3대 핵심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을 지속한다. LG이노텍은 주력 품목인 디지털 튜너, 모터 등의 생산 시스템 혁신을 통해 수익체질 강화에 집중한다.

올해 대기업 계열 소재업체들의 변신이 가장 눈부실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SKC, 제일모직 등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인수합병 작업을 마무리 짓고 올해부터 신사업 강화에 적극 나선다.

LG화학은 디스플레이, 에너지, 환경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전략하에 R&D를 강화할 예정이다. SKC도 지난해 인수한 솔믹스의 종합 파인세라믹 사업을 기반으로 첨단 소재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제일모직도 전자기기용 폴리카보네이트 양산을 준비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