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올해 화두는 컨버전스 사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목표로 하는 ‘성장 모멘텀’ 확보다.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나아가기 위해 SK텔레콤은 2008년도 경영방침을 ‘월드 리더’로의 도약을 위한 성장, 고객중심, 자율책임경영의 실천’으로 잡았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Growth Biz’의 선택과 집중으로 성장기반을 완성할 계획이다.
우선 SK텔레콤은 추진 중인 글로벌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 신규사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투자회사의 가치 증대를 위해 ‘포트폴리오 관리’를 강화하고, 기술 및 표준화에 기반을 둔 미래사업을 발굴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두 번째 목표는 고객중심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다.
브랜드, 고객서비스, 네트워크 품질, 요금 등 고객중심의 본원적 경쟁력을 차별화하고, 미래환경 변화에 대비하자는 것. 또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 솔루션 사업 등 새로운 사업영역을 발굴해 미래의 수익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셋째는 자율책임 경영에 기반해 ‘매니지먼트 인프라’를 혁신하는 내용이다.
그룹 차원에서 도입한 CIC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각 CIC의 전문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CIC 간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구성원·시스템·기업문화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다양한 경영혁신 툴 간의 시너지를 제고해 더욱 효율적인 경영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장운영의 학습효과’로 인해 단말기 보조금 위주의 소모적인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토대로 올해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 번호이동을 중심으로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도사업자로서 지속적인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고객 혜택 위주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인 성장기반 확보, 강화를 위한 시장 점유율 유지 △고객 서비스 경쟁의 지속적인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CV(Customer Value)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월드 베스트 역량인 멀티 네트워크 운용역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핵심 사업 중 하나인 글로벌 사업도 지난해에 중국·미국·베트남 지역의 중장기 성장기반을 구축한만큼 올해는 컨버전스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추진체계를 정립하는 등 한 단계 도약을 목표로 세웠다. 베트남과 미국 힐리오 사업의 장기적 생존기반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메이저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로 도약을 위해 신규시장 개척 및 사업개발에도 초점을 둘 예정이다.
SK텔레콤 MNO 사업 컴퍼니의 하성민 사장은 “월드 리더로의 도약을 위해 경쟁우위의 강화뿐만 아니라 CV 혁신을 기반으로 확고한 고객기반을 구축해 지속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사업이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올해 성장, 고객중심, 자율책임경영의 실천을 통해 월드 리더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신배 사장은 지난해 △매출 11조원 시대 △2200만여명의 가입자 확보 △시장 점유율 50.5% 달성 △WCDMA 230여만명의 고객 확보 등 사업적 성과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해외사업과 컨버전스 분야에서 성장기반을 닦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한 해였다고 말한다.
김 사장은 올해 역시 지난해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김 사장은 “올해 이동통신 시장은 보조금 규제가 사라지고, 결합상품 판매가 본격화됨에 따라 사업자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특히 국가와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기술 혁신이 가속화돼 글로벌화와 컨버전스가 경영에도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이러한 급격한 환경변화 속에서 독립경영을 통한 성과 창출 극대화를 위해 전사 조직을 CIC(Company-in-Company)로 재편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한 뒤 “이로 인해 성과에 기반한 자율, 책임 경영이 강화되고, 더욱 빠르고 유연한 경영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사장은 “궁극적으로 SK텔레콤이 추구하는 것은 고객 중심적 관점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성장 모멘텀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새로운 CIC 제도를 기반으로 SK텔레콤이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를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