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대표 변대규 www.humaxdigital.com)는 올해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HD 및 개인영상저장장치(PVR)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하며 인터넷프로토콜(IP) 셋톱박스, 케이블TV 시장에 기대를 걸었다. 지난해는 가격 경쟁이 격화되면서 HD 및 PVR 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더뎠다. 그렇지만, 미국과 유럽 시장을 기반으로 터키·인도·러시아·루마니아·인도네시아·태국 등 동유럽과 동남아 시장에서 성과를 올렸다.
올해 HD 및 PVR 시장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 2008, 베이징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가 많아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IP 셋톱박스 시장은 IPTV 법제화에 따라 시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전환 속도가 더뎠던 국내 케이블 시장도 IPTV와의 경쟁 심화에 따라 디지털화의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추가 수요가 기대됐다. 독일 및 유럽 시장과 아시아 시장에서도 케이블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 디지털TV는 2008년에는 내수 사업 역량 강화와 함께 수익 안정화, 규모의 경제 실현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휴맥스는 최근 경쟁 심화와 개발 사이클 단축에 대응해 올해를 내부 혁신과 새 기업 문화 정립을 목표로 설정했다. 최근 조직 규모가 커진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해 개발, 영업 및 마케팅뿐만 아니라, 제조 경쟁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고객 중심의 개발 및 제조 프로세스, 시스템 구축과 생산, 구매, 제조 부문 등에서 전 분야에 걸친 혁신과 주인의식, 책임감 등 기업문화를 세우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개인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좋은 일터이자 삶터로 만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 모델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인터뷰 - 변대규 휴맥스 사장
“모든 산업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과 저가 제품만 살아남는 양극화가 진행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셋톱박스 산업도 이제 두 가지 축으로 바뀐다고 봅니다. 올해는 이러한 흐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인 것 같습니다.”
휴맥스는 지난 10년 정도의 기간에 50배 정도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7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적인 업체와 경쟁하고 있지만 변대규 사장은 아직 준비할 것이 많다고 한다. 변 사장은 “이제는 이런 산업의 흐름에 맞추어 내부 역량을 재정비할 때”라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지난 1989년 창업 이래 수많은 어려움과 실패를 겪어왔고 지난 2002년부터 3년간은 매출 정체기도 겪었다. 올해 사업 전망도 만만치 않지만 변 사장은 극복을 자신했다.
그는 “변곡점에서 대다수의 기업들이 소멸되고, 극소수의 기업만이 살아남는 것이 기업의 생태계”라며 “좋은 기업이라면 이 어려움을 기업이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내부 혁신과 기업문화 활동을 통해 개인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좋은 일터이자 삶터로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제조 회사로 성장하는 기업모델을 만드는 게 우리의 포부와 맞닿아 있습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