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새설계-중견·중소]게임-넥슨

 2008년은 넥슨(대표 권준모)에게 여러모로 중요한 한 해다. 내부적으로 개발 중이던 게임들을 대거 시장에 내놓는 해이고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퍼블리싱 게임들도 속속 선을 보이는 시기다. 넥슨은 특히 X박스360과 닌텐도DS용 게임을 출시, 처음으로 비디오게임과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진출한다.

넥슨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도 꾀하고 있다. 일본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절찬리에 방영중인 메이플스토리 애니메이션과, 북미 유명 트레이딩 카드 게임 업체인 WOC와 합작한 메이플스토리 트레이딩 카드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KBS를 통해 방송된 애니메이션 다오배찌 붐힐대소동은 최근 평일과 주말 TV 애니메이션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미국 밸브와 협력해 온라인게임으로 개발 중인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등 플랫폼 다변화에서부터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신규사업까지 다방면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넥슨은 올해 많은 신작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제작진이 만든 ‘우당탕탕 대청소’를 비롯해 데브캣 스튜디오의 신작 ‘허스키 익스프레스’, ‘마비노기 영웅전’, ‘크레이지슈팅 버블파이터’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재 공개테스트 중인 FPS게임 ‘컴뱃암즈’와 캐주얼 던전 액션 게임 ‘엘소드’는 이미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1월 내에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의 공개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 동영상 매체와의 제휴를 통해 업계 최초로 카트라이더와 워록 리그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도 신선하고 참신한 게임 마케팅 모델을 발굴, 넥슨이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은 물론 신작의 적극적인 마케팅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넥슨은 또 광고 미디어로서의 게임의 가치를 극대화해 게임 속 광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한국과 북미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미디어그룹으로서의 넥슨의 성장가능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인터뷰-권준모 사장

권준모 넥슨 사장은 올해 해외 진출에 큰 자신감을 나타냈다. 권 사장은 “해외 58개국에 진출, 전 세계 7600만 명의 이용자를 갖고 있는 ‘메이플스토리’는 2007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최근 ‘해적’ 캐릭터 업데이트 이후, 다시 한 번 최고 동시접속자 기록을 24만 명으로 경신하며 게임업계에서 이례적이라 할 수 있는 성과를 보였다.

권 사장은 카트라이더의 미국서비스에 이어 5번째 서비스 국가 진출도 구상 중이다. 한국과 일본을 주축으로 여러 국가에서 수년 째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마비노기’와 ‘테일즈위버’도 지속적인 게임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권 사장은 “메이플스토리를 필두로 60개국에 진출했는데 이는 세계 모든 나라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라며 “아직도 4분의 3이라는 시장이 남아 있다고 보기 때문에 해외 시장 진출은 넥슨의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또 “넥슨은 조만간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시장 확대를 본격화 할 것이며 인도, 터키 등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