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새설계-중견·중소]게임-엔씨소프트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온라인게임뿐 아니라 캐주얼게임과 플래시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는 ‘플레이엔씨’를 공개했고 게임이 아닌 웹서비스도 선보이는 등 참신한 변신을 시도했다.

올해에는 MMORPG 명가로 공인받은 엔씨소프트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블록버스터급 신작 ‘아이온’을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온은 리니지 이후 엔씨소프트가 회사 전체의 힘을 쏟은 역작이다. 아이온은 이미 중국 샨다와 역대 최고 금액에 수출 계약을 맺었다. 엔씨소프트가 샨다와 맺은 수출 금액은 5000만 달러에 달하며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이자 한국 온라인게임의 상징인 MMORPG ‘리니지’는 올해 서비스 10주년을 맞는다. 특히 리니지는 올해 새로운 에피소드인 ‘시즌3’를 시작해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리니지2도 여름과 겨울 시즌마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모든 게임을 하나의 아이디로 이용할 수 있는 게임포털 플레이엔씨는 적극적으로 자체 개발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 양질의 게임 컨텐츠로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플레이엔씨의 브랜드강화 및 탄탄한 포트폴리오 구축을 당면과제로 보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캐주얼게임의 경우, FPS게임인 포인트블랭크가 공개시범서비스를 앞두고 있으며, 횡스크롤 액션게임인 펀치몬스터와 드래고니카도 비공개시범테스트를 1분기 중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스프링노트, 롤링리스트 등의 웹서비스를 선보인 엔씨소프트는 현재의 포트폴리오의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열린 인터넷에 대한 새로운 방향제시를 할 수 있는 차기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북미 시장 공략의 해법도 나왔다. 엔씨소프트는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자로 유명한 리처드 게리엇과 계속 협력할 계획이다. 리처드 게리엇은 “신작 게임 타뷸라라사는 조만간 일본 시장에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김택진 사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아이온의 중국 진출이 엔씨소프트 해외 사업의 전기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샨다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최고 기대작을 중국에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샨다는 검증된 게임 운영 능력과 전국적 유통 장악력, 뛰어난 마케팅 역량의 삼박자를 갖춘 최고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중장기적으로 물량전과 해외 시장 공략, 그리고 인수합병 등 다양한 전략을 쓰기로 했다. 김택진 사장은 “아이온 급 MMORPG를 6개 정도 준비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계속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지금까지 엔씨소프트의 신작 발표는 몇 년 주기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매년 새로운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으로 알려진 MMORPG는 ‘리니지3’를 비롯해 ‘시티오브히어로2’ 등으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는 인수합병의 의지도 갖고 있다. 김 사장은 “엔씨소프가 갖고 있는 현금은 3000억원을 초과한다”며 “콘솔 비즈니스와 모바일 플랫폼, 인터넷 비즈니스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합리적 범위 내에서 인수합병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