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새설계-중견·중소]디지털산업-코아로직

코아로직(대표 황기수 www.corelogic.co.kr)은 한국을 대표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으로 꼽힌다. 코아로직은 지난 2002년 메가픽셀급 화질을 지원하는 카메라용 프로세서를 개발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4년에는 휴대폰을 겨냥한 멀티미디어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MAP: Multimedia Application Processor) 제품을 출시했다. MP3, 게임, DMB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MAP로 성장세에 탄력이 붙은 코아로직은 지난 2006년 190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요즘 디지털 기기들의 경박단소화와 복잡성, 고속화 추세는 코아로직이 쌓아온 기술적 노하우를 활용하는데 최적의 시장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부터 코아로직이 추진해온 사업다각화는 새해에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미 휴대폰 사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다각화로 컨슈머 사업의 비중을 높여 이익구조를 다변화하는 중장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그리하여 휴대폰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MP3 , PMP,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분야로 시장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컨슈머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은 현재 코아로직이 가장 힘을 기울이고 있는 수출시장이다. 지난해 상하이에 설립된 법인을 비롯하여, 심천 및 대만 지사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휴대폰 사업에서는 점차 비중이 늘어나는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한 혁신적인 포트폴리오를 준비 중이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디지털 컨슈머시장에서 꼭 필요한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하는 유통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코아로직은 지난달 보광그룹 계열사인 STS반도체통신에 인수되면서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맞이했다. 보광그룹으로 편입은 코아로직의 첨단기술력, 업계 인지도와 보광그룹이 보유한 중국 내 인프라를 결합한 수직계열화로 본격적인 전자제품 생산서비스(EMS) 사업기반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기수 사장 인터뷰

“새해는 코아로직이 M&A와 시장다각화, SoC기반 통합솔루션 기반 등 혁신을 가속화하는 시기가 될 겁니다”

황기수 코아로직 사장은 최근 보광그룹 편입에 대해 M&A를 통한 기업성장력 혁신이 국내 팹리스기업들의 도약을 돕는 모범적 사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보광그룹의 거대한 유통체인 및 마케팅 노하우가 코아로직의 첨단 기술력과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중국시장 진출의 든든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 산업은 향후 큰 변화의 10년을 맞이할 것입니다. 올해는 인수체결의 성과를 빠르게 안정화시켜 양사의 비즈니스 협조체계를 이루는데 회사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황사장은 코아로직은 하드웨어 중심의 칩설계 뿐만 아니라 관련 OS를 탑재한 플랫폼 형태의 제품을 제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장담했다. “코아로직은 고객의 요구를 언제나 만족시키는 맞춤형 IT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IT기업으로 반드시 성장하겠습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