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 전문 기업인 나노트로닉스(대표 한진호 www.nano-tronix.com)은 올해 자사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국내외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올라선다는 전략을 짰다.
나노트로닉스는 서울대 전기공학부내의 시스템전자연구실 출신 석·박사 연구 인력이 중심이 돼 지난 2000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인터리츠의 자회사로 편입됐고, 지난해 상호 변경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나노트로닉스는 LG파워콤, 하나로텔레콤 등 대형통신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하철공사, 화학플랜트 등 시설 내 케이블관리에도 이 회사의 제품이 사용된다. 파키스탄 국영 통신 회사인 파키스탄텔레콤(PTCL)에 대량 납품하는 등 동남아시아 및 중동 지역에도 진출했다.
이 회사는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력을 확보한 뒤 반사파이용시간축분석(TDR) 기술을 응용한 상하수도 누수 감지 시스템과 같은 환경 분야, 광계측 기술을 응용한 시큐리티 분야, 정밀 시간 측정을 위한 반도체 소자(Nano Chip) 및 정밀 의료 계측기 분야의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신규사업분야로 추가한 위성통신 분야의 보급형 단말기 제품 및 성능 개선 등을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 해외 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해외에 제품 판매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고 해외 업체와 공동 기술 개발과 공동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다.
또 DVB-RCS(Digital Video Broadcasting - Return Channel via Satellite) 방식의 위성통신장비 개발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기존의 정밀통신계측장비 기술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높은 매출 신장세 및 고부가가치 미래사업에 대한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진호사장 인터뷰
“세계적으로 기술력있는 기업으로 나노트로닉스를 키우겠습니다. 칩셋 시장에 진출해 ‘TDC’하면 나노트로닉스를 떠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한진호 나노트로닉스사장은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외산 일색인 기존 계측장비업계 넘어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같은 자신감은 막강한 연구인력에서 나온다. 이 회사의 경영진과 연구인력의 50% 이상이 석사출신으로, 높은 수준의 전문 기술을 보유했다.
“서울대 내 건물의 작은 방에서 회사 현판을 걸고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원들과 혼신의 힘을 다 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외산장비 일색인 통신계측기시장에서 계측기 국산화의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한 사장은 “고객, 주주, 임직원에 대한 최고의 만족 추구’가 경영이념”이라며 “관련 업체와의 윈-윈을 위해 특화된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다각화, 21세기 초우량 벤처기업으로 성장한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산 제품에 대한 편견이다.
“대형 통신 업체 및 협력 업체에서 국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국내 기술의 축적과 상생 발전을 위한 인식의 전환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 사장은 계측기 국산화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