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강의 스타크래프트 학교를 뽑는 대회에서 순수 아마추어 학생으로만 이뤄진 팀이 프로구단 연습생들이 들어가 있는 강팀을 잇달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 팀은 특히 내로라 하는 상대들에게 완벽한 압승을 거둬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 동아공고 팀으로 3학년 곽원우 학생과 2학년 조재걸, 이경민 학생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스타크래프트 동호회 출신으로 순수한 아마추어 팀이다.
이들은 예선전을 포함, 8강전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상대방을 모두 3대0으로 완파했다. 중간 성적은 세트 스코어 18대0. 4강에 오른 어느 팀도 기록하지 못한 퍼펙트게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이들이 누른 6개 학교 팀에는 예외 없이 프로구단 연습생들이 포함돼 있다. e스포츠 전문 채널인 MBC게임의 김용우 씨는 “같은 학생이라도 프로구단 연습생과 순수 아마추어는 확연한 실력 차이가 난다”며 “동아공고 학생들의 연승은 마치 영국 FA컵에서 명문 구단을 연파한 2부리그 구단의 돌풍을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동아공고 조재걸 학생은 “우리 팀은 강하기 때문에 완승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내며 “꼭 우승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교의 명예를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아공고 팀은 오는 26일 전국 최강 팀으로 꼽히는 성지고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벌인다. 성지고는 국내 최고의 스태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인 김택용 선수와 최근 개인리그 최연소 우승의 기록을 세운 박성균 선수가 다니고 있는 학교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