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새해를 맞는 국내 솔루션 기업의 각오다. 컴퓨팅 부문의 국내 기업은 여전히 약자였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진다. 소프트웨어(SW) 10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해외 진출도 가속화한다. 또 상장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도 나설 예정이다.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전 세계 컴퓨팅 산업 흐름에서 국내 기업의 틈새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SW 분야 세계 100위권 진입이 목표다. 국내 1세대 SW 기업인 핸디소프트는 몇 년간 부진을 털어내고 올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컨설팅 사업은 분사하고 해외 사업은 확대한다. 올해는 기필코 흑자로 전환하고 매출도 끌어올려 핸디소프트의 저력을 보여줄 참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매출 성장보다는 영업이익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83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률 3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률을 30%대는 글로벌 SW 기업 수준의 영업이익률 수치다. 한컴은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인텔이 추진 중인 차세대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에 탑재될 ‘싱크프리 오피스’를 개발하면서 모바일 오피스 시장 선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투비소프트는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한다.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SW 기업 간 협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1위의 보안기업인 안철수연구소는 올해 경영 키워드를 ‘도전, 그리고 도약’으로 정하고 핵심 신기술 확보와 기획 역량 강화, 국내 네트워크 보안 어플라이언스 시장 톱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인터넷 사업 성장동력의 지속 확보와 해외 비즈니스 매출 증대, 신규 투자 및 적극적인 M&A 모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안관리 전문기업인 이글루시큐리티는 2008년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명명하고 올해 매출 200억원과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하는 야심찬 목표를 수립했다.
네트워크 정보보호 전문기업인 윈스테크넷은 올해 인터넷서비스 전문기업인 나우콤과 합병해 인터넷 솔루션 및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합병 전 양사의 매출을 합하면 500억대에 달하는 데 올해 시너지를 통해 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