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컨소시엄의 인터넷TV(IPTV) 메인 셋톱박스로 ‘X박스’가 낙점됐다. 이에 따라 X박스를 활용한 마케팅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가 ‘다음 IPTV서비스’의 최대 관건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셀런은 22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IPTV 사업에 진출한다고 정식으로 밝혔다. 세 개 회사는 ‘오픈 IPTV’전략을 통해 떠오르는 IP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픈 IPTV 서비스는 개방형 방식으로 망 개방처럼, 솔루션· 콘텐츠· 하드웨어 업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이다.
세 회사는 다음달 오픈 IPTV를 위한 별도의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주도업체인 다음은 이번 제휴로 콘텐츠와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고 광고 모델을 개발하는 등 전체 서비스를 총괄키로 했다.
특히 셋톱 제조업체인 셀런이 컨소시엄 회원사지만 셀런 제품 보다는 X박스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대신에 셀런은 시스템 설치와 유지 보수, 해외 사업 쪽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하나TV에 셀런 셋톱박스가 공급되는 상황을 감안해 셀런의 전략적인 입장 발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재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MS IPTV플랫폼 ‘미디어 룸’을 현재 18개국 20개 사업자에게 제공중”이라며 “이번 제휴로 전세계 20개 사업자 네트워크로 국내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석종훈 다음 대표는 “IPTV서비스는 망 경쟁이 아니라 망을 기반한 서비스 경쟁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전자신문@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