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그래픽 솔루션 업체들이 사업영역을 휴대폰·MP3P·PMP등 휴대형 기기에서 캠코더·냉장고·TV 등 생활가전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홈 시대가 열리면서 가전제품에 다양한 기능이 들어가고, 이를 사용자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로 그래픽이 주목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전제품에 그래픽 솔루션이 적용 가능한 부분은 세탁기나 TV, 에어컨의 메뉴 등이다.
김윤수 네오엠텔 대표는 “처음 휴대폰이 나왔을 때는 별다른 기능이 없어 메뉴가 단순했지만, 기능이 복잡해지면서 그래픽 솔루션을 이용한 UI는 필수가 됐다”며 “홈 네트워크 시대가 열리면 가전분야에서도 UI개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가전 그래픽 솔루션 분야가 휴대폰 제조업체에 비해서 다양한 제조사가 존재해 경쟁을 피하면서 신규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고 있다.
디지탈아리아(대표 장덕호)는 현재 전체 매출의 1.5% 수준인 가전분야 매출을 올해는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냉장고, 세탁기 등에 자사의 그래픽 솔루션이 적용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디지탈 아리아는 국내 한 제조사의 세탁기에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 중이다.
김호경 전무는 “플래시는 콘텐츠 제작비용이 저렴해 올해는 가전 쪽에서도 그래픽 솔루션 도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네오엠텔(대표 김윤수)은 휴대폰을 제외한 가전 분야 매출을 올해 30%까지 늘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수 네오엠텔 대표는 “TV, 에어콘, 프린터, 냉장고 등이 가능한 시장”이라며 “캠코더, 디지털메라, 월패드 등의 UI를 우리 솔루션을 이용한 제품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휴대폰과 MP3P등에 그래픽 솔루션을 탑재하고 있는 어도비시스템즈(대표이사 지준영) 역시 장기적으로 가전 시장에 진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박민형 어도비시스템즈 상무는 “현재 탑재된 시제품은 없지만 시장확대 차원에서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