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불황은 없다’
카메라폰 부품업체들이 지난해 부진의 길을 걸었던 것에 반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하는 회사가 있다.
주인공은 휴대폰 카메라에 들어가는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를 생산하는 하이소닉(대표 유재욱 www.hysonic.com). AF 액추에이터는 디지털카메라에서 구현 가능하던 자동초점 기능을 200화소급 이상의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제품이다.
하이소닉은 지난해 매출 200억원과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하며 60% 이상의 매출 성장과 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매출 330억원 돌파와 함께 수익을 늘려나가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월 100만대 정도의 AF 액추에이터를 생산했으며, 올해는 2000만대 이상을 생산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의 필리핀 공장 외에 연내에 추가적인 공장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하이소닉 측은 “국내에서도 많은 업체들이 AF 액추에이터에 도전했지만 중도에 포기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이소닉은 2005년 양산 초기부터 2년간 적자를 무릎쓰고 생산라인 확장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에서 휴대폰 카메라모듈용 액추에이터를 생산하는 회사는 하이소닉을 포함해 일본 산쿄·시코 정도밖에 없다. 하이소닉은 일본업체와 수율 싸움을 펼치면서 고객 다변화에 성공, 올해 세계 빅5 휴대폰중 모토로라를 제외한 네 곳에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특히 일본 코니카미놀타를 통해 노키아에 공급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소닉 관계자는 “올해가 본격적인 수익을 내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노키아, 삼성, LG는 확실한 고객사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