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반도체(대표 김하철 www.iljinsemicon.co.kr)가 세계 최초로 5파장 백색 발광다이오드(LED) 개발과 두께 1㎜ 벽을 돌파했다. 이로써 평판 패널을 단 TV와 노트북PC 화면은 더욱 밝아지고 자연색에 가깝게 재현할 수 있으며 더욱 얇게 만들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LED 기초 소재 기술력과 자본을 갖춘 일진반도체의 가세로 LED 시장 구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진반도체는 최근 기존 제품의 블루·그린·레드 3파장에 옐로우·시안 2종의 파장이 첨가된 5파장 백색 LED 개발에 성공, 최근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업체들도 아직 상용화하지 못한 기술로, 기존 제품보다 색재현을 표시하는 지수(CRI)를 10 이상 높인 93∼97까지 올릴 수 있다. 이 수치는 태양광(100)에 근접한 것으로 자연광에 가까운 밝기와 풍부한 색 표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규격도 5.4㎜×5.0㎜×0.9㎜로 두께를 1㎜ 이하로 줄여 TV와 노트북PC 광원의 슬림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진반도체는 이 제품을 국내 대기업은 물론이고 미국과 대만·중국 업체에 테스트용으로 공급한 상태며, 승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김하철 일진반도체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5파장 LED는 밝기와 색 재현성 등에서 3파장형 제품보다 탁월하다”며 “경기도 화성공장의 설비를 확대, 올해 말까지 월생산량을 3000만개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이 제품을 기반으로 LED 시장에 본격 진출, 올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