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새설계-중견·중소]인터넷-NHN

 ‘글로벌화와 전문화.’

 NHN(대표 최휘영)의 올해 전략은 이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수년 동안 포화상태에 머무른 국내 인터넷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해외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검색 분야에서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다. 해외 게임 퍼블리싱에도 앞장선다. 또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이른바 ‘버티컬 검색’도 강화한다. NHN은 올해를 검색 포털로 해외 진출에 성공하는 한 해로 일구려 한다. 이미 알파버전의 글로벌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일본 인터넷 시장 상황을 조사 중인 NHN은 지난해 말 일본 도쿄에 네이버재팬과 중국 다롄에 ‘데이터마이닝센터’인 NHST를 설립했다. 한·중·일 3국이 역할을 분담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NHN은 또 최근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해외 게임 시장에도 뛰어든다. 일본·중국·미국을 중심으로 구축한 네트워크로 한국의 우수한 온라인게임 콘텐츠를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최휘영 대표는 “글로벌 소싱으로 아시아를 넘어서는 게임 퍼블리셔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현재 상반기에 중국 진출이 예정된 NHN게임스의 온라인롤플레잉게임 ‘R2’가 그 예다. 그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한국 시장을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를 점쳐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서비스가 예정된 미국 터바인사의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반지의 제왕 온라인’과 레이싱게임 ‘고고씽’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국내 사용자에게는 전문화된 서비스로 다가간다. 현재 네이버는 ‘영화’ 관련 검색어에 버티컬 검색을 적용하고 있다. 입력시 별도의 탭을 마련해 이미지·동영상·뉴스·지식인 등 다양한 영화 관련 정보를 입체적으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영화 제목을 몰라도 장르나 제작국가·제작연도·감독이나 배우 이름으로 범위를 좁혀가다 보면 원하는 영화를 찾을 수 있다. NHN은 올해 자동차·인물 등으로 버티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사용자가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언론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마이뉴스 서비스’처럼 개인화 검색 서비스도 보다 늘릴 예정이다.

 한편 NHN은 KT의 메가TV와 제휴하는 등 이르면 3월부터 시작될 IPTV 서비스에도 적극 참여해 통·방 융합 환경에도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최휘영 대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전문화된 검색 서비스를 늘리겠다.”

 최휘영(43) NHN 대표는 ‘글로벌 검색 포털’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네이버재팬과 중국의 ‘데이터마이닝센터’인 NHST로 한·중·일 3국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다.

 해외 게임 시장에도 뛰어든다. 최휘영 대표는 “글로벌 소싱으로 아시아를 넘어서는 게임 퍼블리셔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NHN게임스의 온라인롤플레잉게임 ‘R2’가 중국에 진출하는 게 그 예라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버티컬 검색도 다양화한다. 현재 ‘영화’에만 한정된 버티컬 검색을 ‘인물’ ‘자동차’ 등으로 늘린다. ‘마이뉴스 서비스’처럼 개인화 검색 서비스도 강화한다.

 최휘영 대표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으로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켜 2008년을 네이버가 새롭게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정진욱기자@전자신문,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