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사이트에 생기를 불어 넣겠다.”
디지털오아시스(대표 이보람)가 인터넷 마케팅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디지털오아시스는 ‘디지털 에이전시’다. 웹 사이트 구축에서 컨설팅, 온라인 프로모션, 데이터 방송 제작 대행, 동영상물 제작까지 온라인 마케팅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도와 준다. 과거만 해도 인터넷 업계에서 에이전시의 위상은 높지 않았다. ‘인건비 비즈니스’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올 정도로 외부에서 의뢰 받은 단순 개발 용역 사업을 지원해 주는 수준이었다.
이런 관행에 반기를 든 업체가 바로 디지털 오아시스다.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에이전시의 경쟁력은 디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컨설팅과 기획력의 비중이 날로 높아 가고 있습니다.”
이보람 사장은 다른 경쟁업체와 달리 발상의 전환을 통해 회사 초기부터 ‘기획력’에 승부를 걸었다. 기아자동차 ‘펀키아’, 하나로 텔레콤 ‘하나TV’, 한빛소프트와 한국동서발전 사이트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통해 오아시스 만의 창의력을 보여 주었다. 이 결과 매출이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하면서 올해 150억 원을 낙관하고 있다. 인원도 불과 20명에서 100명까지 늘었다. 설립 6년 만에 간판 에이전시 업체로 자리 잡았다.
이보람 사장이 차별화를 위해 꺼낸 든 또 하나의 카드가 동영상이었다. 앞으로 인터넷 마케팅은 동영상이 ‘킬러 콘텐츠’로 부상한다고 판단하고 양방향 디지털 데이터방송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원천 기술을 위해 ‘디지털미디어 R&D 센터’까지 설립했다. 운영 노하우를 가진 영상 인력을 대거 영입했으며 최신 사양의 방송용 편집 시스템 ‘HD NLE’까지 구축했다. 이미 케이블 채널 OCN에서 방영했던 ‘썸데이’를 자체 제작하고 KBS 주말연속극 ‘며느리 전성시대’ 예고편 편집을 맡는 등 노하우를 인정 받고 있다.
이 사장은 “대부분 에이전시에서 영상 업무는 아웃소싱이었으며 실제 영상 인력이 있더라도 간단한 제작 업무가 고작이었다” 라며 “인터넷 환경에서 영상 콘텐츠가 가진 무한한 활용 가능성에 주목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오아시스의 비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포괄하는 종합 마케팅 기업이다. 웹 2.0, IPTV, 디지털 기술, 컨버전스화 맞물려 새로운 마케팅 환경이 올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보람 사장은 “영상을 포함한 뉴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미래 온라인 마케팅의 핵심 경쟁력” 이라며 “인터넷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바일· 와이브로· IPTV· 디지털TV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