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 겨울시즌 대작 대결 `점화`

 연중 최대 게임 성수기인 겨울 시즌을 겨냥해 비디오게임 업체들이 대작을 한꺼번에 쏟아낼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마이크로소프트·EA코리아·코에이코리아 등 게임업체들은 보통 겨울 시즌중 100여종의 비디오게임을 출시하고 있으나, 이달 24일부터 설 연휴까지의 시즌에는 야심작을 선보이면서 사운을 건 경쟁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벌어지는 주도권 경쟁에 따라 올해 비디오게임 시장의 판세가 영항을 받게 됐다.

 한국마이크로소프는 24일 ‘로스트오딧세이’를 내놓을 예정이고 EA코리아도 ‘번아웃파라다이스’ 작품을 선보인다. 또 코에이코리아는 31일 ‘진삼국무쌍5’를 내놓는다.

 롤플레잉게임(RPG)과 자동차경주게임, 전략액션 게임으로 장르는 판이하게 다르지만 각 업체마다 겨울 시즌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대작이다.

 비디오게임 3사는 모두 목요일에 출시, 금요일까지 지방에 제품을 깔아놓고 주말 고객의 시선을 잡을 계획이다. 특히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특수도 이들 게임으로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로스트오딧세이는 비디오게임 업계의 거장 사카구치 히로노부와 ‘슬램덩크’이 작가 이노우에 타케히코와 협력해 만든 블록버스터급 게임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비디오게임 업계의 신화인 파이널판타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김대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는 “로스트오디세이는 스토리나 사운드, 그래픽 중 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은 대작 타이틀”이라며 “지난 1년 동안 20명의 유명 성우를 투입하는 등 역대 최고의 비용을 투자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게임은 국내에서도 지난 18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이뤄진 예약 판매가 15분 만에 매진되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EA코리아의 번아웃파라다이스는 눈부신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레이싱 액션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나온 레이싱 게임 중 가장 사실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게임 속의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의 길이가 총 400km에 달한다. 따라서 단조로운 레이싱에서 벗어나 늘 새로운 길을 달릴 수 있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코에이코리아가 내놓는 진삼국무쌍5는 삼국지를 소재로 한 액션 게임이다. ‘궁극의 액션, 궁극의 전장’을 테마로 내걸 정도로 화려한 격투 액션을 자랑한다. 또 사용 무기가 이전 버전과 다르게 바뀌었기 때문에 색다른 느낌으로 박력 넘치는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