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바이오업체가 신개념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를 개발해 해외업체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BHK(대표 최종원)는 23일 스웨덴 테레티사와 독자적으로 개발한 신개념의 MP3플레이어인 휴대용 DJ 시스템‘페이스메이커(모델명 TH-1000)’를 올해 15만대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400억원이다.
이 제품은 기존 MP3플레이어와 달리 1개의 플레이어에서 2개의 음악을 동시에 재생가능하면서도 믹싱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다.
BHK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테레티는 북미와 유럽 시장의 판권을 가지고 다음달부터 페이스메이커를 공급한다. 최종원 BHK 사장은 “테레티와 협력을 통해 향후 3∼5년간 북미와 유럽에서 3600억∼9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라며 추가 계약을 시사했다.
BHK는 이와 별개로 오는 3월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도 이 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개념의 MP3플레이어 브랜드를 확보할 계획이다. BHK는 올해 국내에 2만대 규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BHK는 국내와 아시아의 판권을 갖고 영업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페이스메이커의 90% 이상을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며 “오는 2011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400만대를 판매해 MP3플레이어 종주국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BHK는 페이스메이커외에도 골프 개인용휴대단말기(PDA) 등 다양한 신개념의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BHK는 지난 2002년 미국의 바이오하트와 기술 및 자본 합작으로 설립된 심장근육 재생세포 치료제인 마이오셀을 공급하는 바이오업체다. 지난해 거래소 상장업체인 신성디엔케이를 인수 후 합병해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