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9주년 선물로 아내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자녀들에게 역사적인 순간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벤처사업을 시작하는데, 첫 출발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오는 2월25일 국회에서 열리는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을 원하는 일반 국민의 사연이 쇄도하고 있다. 인수위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받은 지 이틀만에 1만8000건이나 접수됐다. 신청 건수가 예상을 훨씬 넘어서 인수위도 놀라고 있다.
접수된 사연도 다양하다. 앞서 소개한 사연 외에도 ‘생일날 기념으로 참석하고 싶다’ ‘병에 걸린 어머니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이명박 당선인에게 투표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기대를 걸고 싶다. 뜻깊은 자리에 꼭 초청해 달라’는 등 각양각색이다.
백성운 인수위 행정실장은 “가족·부부 등 가족단위 신청이 많았으며, 정치 참여도가 낮은 30대 이하도 많이 신청했다”며 “22일까지 접수된 1만8000건 중 30%가 넘는 5600건이 30대 이하 신청자였다”고 밝혔다. 백 실장은 “추첨을 통해 참석자를 결정하겠지만, 국민들의 사연을 담아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오는 31일까지 접수를 받은 후 추첨을 통해 2만5000명의 일반 국민 참석자를 결정한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