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검색 기술이 해외로 뻗어 나가고 있다.
솔트룩스(대표 이경일)는 23일 시맨틱 웹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검색 엔진을 라이선스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지역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패키지 형태로 검색 소프트웨어를 수출한 사례는 있지만 토종 원천 기술에 대해 로열티를 받고 해외 시장을 노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솔트룩스는 최근 독일 온토프라이즈에 시맨틱 웹 검색 엔진 ‘인투(IN2)’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온토프라이즈는 독일의 대표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로 주요 파트너로 SAP·MS·HP를 두고 있다. 솔트룩스는 총 37개 라이선스 기술을 온토프라이즈에 제공하며 라이선스당 연 2000만원 수준의 러닝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온토프라이즈는 솔트룩스의 엔진을 기반으로 자체 검색 엔진을 탑재한 상품을 개발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경일 사장은 “당장 올해 수출로 거둬들일 규모는 7억∼8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단순 패키지가 아닌 국내에서 개발한 자체 검색 엔진 기술로 해외 시장을 뚫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해마다 라이선스를 갱신해야 해 올 한 해에 그치지 않고 이 후에도 수출 규모는 계속 늘어나며 다른 비즈니스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솔트룩스가 개발한 인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맨틱 웹 플랫폼을 적용한 ‘서치2.0’ 기반의 검색 엔진으로 사용자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자유롭게 탑재 가능한 검색 플랫폼이다. 엔진 자체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NTT·히타치 등 주요 일본 업체에 공급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