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비즈니스 시크릿

 <클로즈업> 비즈니스 시크릿

 윌리엄 킹 & 제임스 스캐쿤 지음, 이효선 옮김, 청림출판 펴냄 

 ‘비즈니스 시크릿’. 거창한 제목이다. 제목 앞엔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이란 수식어도 붙어있다. 책속엔 1급비밀이라도 담긴듯싶다. 하지만 내용은 지극히 뻔한 내용이다. 하지만 독자가 직장인이라면 피가 되고 살이되는 처세술, 업무 해결 방식 등이 담긴 비밀서임은 분명하다. 내용은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로 모아져 있지만 사회생활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꼭 지켜야할 기본 법칙이 보기 쉽게 잘 정리돼 있다.

 60년 이상 비즈니스 현장에서 비즈니스맨들이 지켜야 할 절대적인 행동규범으로 칭송받으며 전해져 온 경영의 지혜다. 이 책의 조언은 비즈니스에서 은밀하게 작동하는 모든 관계적 법칙과 행동 법칙을 직설적이고 간결하게 알려줌으로써 실제 현실에서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이 조언들이 조직 문화·세대·지역을 모두 뛰어넘는 절대적인 법칙이라는 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

 이 책은 출생부터가 독특하다. 처음엔 완전한 책의 형태가 아닌 작은 팜플릿 형태로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만부 이상이 팔린 스테디 셀러로 비즈니스계에선 명성이 자자하다. 이 책의 가치를 알아본 레이데온의 CEO 윌리엄 스완슨이 한 권의 완벽한 책으로 발간했고, 비즈니스 잡지 ‘비즈니스2.0’이 이를 커버스토리로 소개하면서 일반인에게 알려졌다. 이후 젝 웰치·워런 버핏 같은 유명 경영자의 찬사를 받으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책의 원 저자인 윌리엄 킹은 1944년 당시 제너럴일렉트릭(GE)의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현장 경험과 여러 부서를 관찰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즈니스에서 절대적인 행동 규범을 밝힌 칼럼을 한 잡지에 기고했다. 그 글들은 ‘비즈니스 시크릿’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글의 내용에 감명받은 버텍스테크놀로지의 CEO 제임스 스캐쿤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원칙들을 중심으로 이 책을 재구성해 내면서 ‘비즈니스 시크릿’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너무나 당연시하기 때문에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비밀의 법칙을 다룬 이 책은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 작지만 특별한 법칙을 소개한다. ‘신입사원은 모르는 직장생활의 비밀’ ‘함께 일하기 위한 준비’ ‘탁월한 조직을 만드는 관리의 비법’ ‘경영의 원칙과 마음가짐’ ‘비즈니스 성공을 결정짓는 인품’ 등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신입사원에서부터 최고 경영자 모두가 갖춰야할 기본 자세를 안내한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새내기 직장인에게는 최고의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는 출발점을 알려준다. 관리자나 경영자에겐 복잡한 현실에서 조직 문제를 풀어가고 인재를 키워나가는 데 훌륭한 지침을 제공해 줄 것이다. 자신이 비즈니스 환경이나 직급에 맞는 부분을 정리해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실행에 옮길 수 있다면 존경받는 직장인, 기업인이 될법하다.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여러번 반복해 읽어야할 만큼 난해한 내용도 없다. 1시간만 투자한다면 한권 전체를 충분히 읽어낼 수 있다.

 저자는 당부한다. 책에서 소개한 원칙들을 진정한 당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실제 업무 현장에 끊임없이 적용하라고. 1만원.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