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휴대폰 및 디스플레이 사업 호조에 따라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하는 등 호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24일 지난 4분기 10조9137억원의 매출과 3,8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전했다. 이는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기록한 것이며, 영업이익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무엇보다 4분기 실적 호전은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휴대폰 부문의 실적을 보면 4분기 3조501억원의 매출과 26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역시 분기 최고치의 매출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 12.2% 늘었고, 프리미엄폰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8.8%를 기록해 전분기(8.4%)와 전년 동기(4.4%) 대비 모두 증가했다.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북미 및 유럽 물량 증가로 전분기(2,190만대) 대비 약 8% 증가한 2,370만대를 기록했다. 판매량도 분기 최고치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8,050만대로 06년(6,360만대) 대비 약 27%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3조9680억원의 매출과 10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평판 TV 판매 증가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2%, 24.1% 늘었으며 4조원에 근접하며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PDP모듈 매출액은 32인치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약 40% 늘었다. TV 세트 사업의 흑자 기조는 지속되고 있고, PDP모듈 적자 폭이 축소되면서 전분기(287억 원 적자) 대비 영업손익 구조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가전 부문은 2조4725억원의 매출과 10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 마케팅 투자 증가로 영업이익률(4.3%)은 전분기(5.4%) 및 전년 동기(5.2%) 대비 낮아졌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1.2%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디지털 미디어 부문은 1조4302억원의 매출과 2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DVD 플레이어, 홈시어터 등 AV 제품 판매 증가에 따라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1% 늘었다. 반면 제품 판가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률(1.9%)은 전분기(2.2%) 대비 소폭 줄었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이 8.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완전한 턴 어라운드에 성공함에 따라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지속적인 메가 히트 제품을 발굴해 LG 휴대폰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는 한편, 신흥 시장 진출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