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24일 산업 클러스터의 성과를 확산시키고 기업 애로 해소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중소 규모의 맞춤형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우선 ‘산업단지 클러스터’ 2단계 사업을 본격화한다. 국비 828억원을 투입, 기존의 7개 대상단지와 인천 남동, 대구 성서, 부산 녹산 등 추가 지정된 5개 산업단지의 지역 여건에 맞는 공동 연구개발(R&D), 인력양성, 마케팅,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단지별로 부족한 R&D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구미, 군산, 울산 등지에서 진행되는 5대 선정과제에 26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김칠두 이사장은 “부품소재산업 육성 정책 등 각종 기업지원정책과 연계시켜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강화하겠다”라면서 “해외 클러스터와의 교류협력에도 나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클러스터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단지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의 실질적인 실행 기반도 마련한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비롯, 인천 남동, 부평, 주안, 반월·시화 등 노후화된 산업단지들을 대상으로 정주여건 및 교통·물류환경을 개선키 위한 단지별 기본계획과 세부과제를 마련해 산업자원부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들어설 입지공간도 마련한다. 오는 4월과 5월, 이천 장호원(6만㎡)과 김해(151만㎡)의 산업단지 공사에 착수한다. 원주 문막에서도 42만㎡ 규모의 단지를 조성키 위해 강원도의 지구지정 승인과 실시설계 승인을 받는대로 조성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기업규제 완화와 산업단지 관리 효율화, 산단공 운영 및 기업지원 노하우를 해외에 전수하는 것도 올해 주요 과제다.
김칠두 이사장은 “신 3고 현상 등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올 한해이기에 무엇보다 입주기업체의 어려움을 줄이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 힘을 쏟겠다”며 “올해 기업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의 모습을 정립하기 위한 노력으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최근 논의되는 각종 규제개혁과 관련해 여러 공단 관련 규제들도 함께 개선되길 희망했다. 그는 “공단 조성 비용 중 땅값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데 녹지가 많이 포함되는 경우 기업에 대한 부지 분양가가 높아진다며 정부가 대신 매입을 해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 “공단 조성 기본 작업에 필요한 환경영향평가, 문화재조사와 관련된 비용도 개선할 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