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유전자 조작 옥수수를 재배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정을 내려 미국과의 통상 마찰로 확산됐다.
유전자 조작 옥수수 씨앗은 전세계 농가 대다수가 미국 농업생명공학기업인 몬산토(Monsanto)의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미국 정부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배 금지 대상은 몬산토의 MON810으로, 프랑스에서 재배되는 유일한 옥수수 씨앗이다. 재배 면적은 2만2000 헥타르로, 일부는 가축의 사료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스페인에 수출한다.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유전자 조작 옥수수가 다른 농장의 작물 재배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전문 기관의 보고서를 받고, 유럽연합(EU)의 보호조항(clause de sauvegarde)을 적용해 금지 결정을 내렸다.
현재 미국은 프랑스 이외에 EU 회원국가로 금지 결정이 확산될 수 있음을 우려, 미국무역대표부(USTR)를 통해 EU 통상담당 측에 강력한 반발 의사를 표명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