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캐스트, 올해 셋톱박스업계 상위권 재진입 시도

홈캐스트, 올해 셋톱박스업계 상위권 재진입 시도

 셋톱박스 업체인 홈캐스트(대표 이보선)가 올해 인도와 유럽 시장 공략을 통해 이 분야 선두권 재진입을 시도한다.

 경영권 분쟁 후유증을 해소한 데다 연구 개발을 통해 시장별로 특화된 제품을 마련함에 따라 공격적인 시장 확장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다.

 이보선 사장은 “지난해 진입한 인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1∼2개인 거래처를 3∼4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올해 디지털 방송이 활성화돼 8000만대 정도의 수요를 형성할 전망이다.

 홈캐스트 측은 인도 시장 수익률이 타지역에 비해 떨어지지만, 규모가 큰 데다 장기 고객이 될 수 있어 사업 확장의 토대로 삼을 계획이다.

이 사장은 “2008년 HD·PVR·IP 등 하이엔드 제품 매출 비중을 늘리고 미주 및 유럽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가 제품 수요가 많은 유럽의 수요처도 확대한다. 중부 유럽 등 기존 시장에다 올해는 동유럽·북유럽·서유럽 등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오계열 홈캐스트 관리본부 상무는 “올해 북유럽 등의 방송사업자와 계약이 진행 중이며 고화질(HD)과 개인영상저장장치(PVR) 셋톱박스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캐나다와 중남미 지역에서도 계약을 체결, 지역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아날로그디지털(A2D) 컨버터로 미국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회사 측은 현재 미국 미국통신정보관리청(NTIA) 인증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초도 물량을 준비 중이다. 컨버터 시장에선 많은 수익보다는 내년 이후 열리는 디지털셋톱박스 시장 진입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홈캐스트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올해 경영권 분쟁 이전 어깨를 나란히 했던 휴맥스·가온미디어·토필드 등 상위권 업체 수준으로 매출과 이익률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오 상무는 “지난 2006년 말 경영권 분쟁이 끝나 지난 상반기에는 창업자 등을 중심으로 회사의 기반을 다졌고, 하반기에는 신제품군에 대한 개발을 마쳤다”며 “그간 정체됐던 매출을 올해 50% 이상 끌어올릴 준비를 끝냈다”라고 말했다.

 이보선 홈캐스트 사장은 “2008년 HD·HD PVR·IP 등 하이엔드 제품 매출 비중을 늘리고 미주 및 유럽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