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긴축 정책의 완화가 국내 증시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27일 증시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긴축정책으로 인해 11.2%로 다소 둔화됐지만 긴축 정책이 다소 완화되면 성장률이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막대한 무역 흑자와 해외 투자 집중에 따른 유동성 과잉으로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5% 가까이 치솟았지만 적극적인 규제가 어렵다”고 전망했다.
주희곤 연구원은 “과잉 유동성을 억제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중국은 국제 투기자본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통적으로 미국보다 낮은 금리를 유지하는 데 노력해왔는데, 자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해지면서 실질금리를 인하시켜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금리인하로 달러화와 위안화 간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져 금리 격차가 확대되면서 국제 투기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이에 중국 통화당국은 거시정책 조정에 부담이 커진 상황이어서 향후 위안화 절상과 물가 규제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윤창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위안화 절상으로 무역흑자를 줄이고 수입 원자재 가격을 낮춰야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수 있지만 이를 실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중국의 긴축정책이 완화될 수 있어 오히려 중국 관련 펀드와 관련 주식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