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전시·박물관에 초음파 기반의 위치인식 기술을 적용해 도우미 없이도 전시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가상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u체험형 디지털 콘텐츠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술은 휴대형 단말기 등을 통해 전달되는 각 전시물의 실물 영상 위에 그래픽이나 텍스트 형태의 전시물 관련 설명과 영상을 겹치는 오버레이 기법과 혼합현실(mixed reality) 영상 기법을 활용, 관람객들이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TRI는 이 기술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시연되고 있는 △거북선 모형 △신기전기차 및 총통기 화차 △천자총통 및 비격진천뢰 등 3개 전시관 구역에 적용,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관람자들은 향후 천자총통 부스에 도달시 자동적으로 관람객의 위치를 인식한 휴대형 단말기의 작동에 따라 천자총통에 대한 상세 설명과 함께 내부 투시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으며, 화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상세계를 통해 바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손욱호 가상현실연구팀장은 “이 기술을 향후 실외 환경에도 적용해 u레포츠 등 체험형 콘텐츠 서비스를 발굴할 예정”이라며 “만성적 관광 적자에 허덕이는 문화관광 산업의 돌파구를 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패러다임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