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아티스트&신곡]

◆금주의 아티스트­-김동률

김동률·사진이 4년 만에 5집 ‘모놀로그(Monologue)’로 돌아왔다. 3년 여의 긴 작업 기간으로 완성도를 높인 이번 음반은 그의 음악을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김동률은 전람회, 카니발 등 그룹활동과 4장의 솔로음반을 통해 대중적이면서도 음악적 품격을 지켜온 뮤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15년간 실험적인 음악을 시도하면서도 그 속에 대중적인 감수성을 녹인 그의 5집은 전작과 달리 훨씬 편안하고 소탈해졌다.

여전히 현악을 곁들인 어쿠스틱한 편곡과 서정적인 멜로디는 변함이 없으나, 장중함과 비통함이 느껴지던 이전 앨범에 비해서는 전체적으로 안락한 느낌이다. 가사 역시 개인적이고 솔직한 이야기가 많다. 음악적인 욕심을 채우기보다는 좋은 대중가요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의 다짐이 다가오는 부분이다.

그의 새 앨범은 한국에서 가장 풍부하고 매력적인 저음을 구사하는 보컬리스트 김동률의 매력과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서의 능력을 충분히 담아내고 있다.

◆금주의 신곡­-리진 ‘이별이다’

국가대표 사격선수인 리진·사진이 가수로 돌아왔다. 2002년 세계대회에서 1위에 입상한 경력이 있는 그는 미련없이 사격선수의 길을 접고 어릴 적 꿈인 가수의 길에 들어섰다.

리진이 가수로서 10점 만점 명중을 위해 쏜 첫 싱글앨범 ‘싱크 오브 유(Think of you)’엔 ‘이별이다’ ‘나는요’ 등의 세 곡의 팝 발라드가 수록돼 있다. 리진의 음악은 최근 국내 가요에서 많이 시도되고 있는 아르앤비(R&B), 솔(Soul) 등 흑인음악 장르의 틀을 깨고 깔끔한 보컬을 강조한 팝발라드를 시도하고 있다.

그의 타이틀곡 ‘이별이다’는 보컬의 기교가 강조되는 요즘 추세를 벗어나 가수의 음색을 최대한 살려 꾸밈없이 노래를 불렀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저음에서 느껴지는 리진만의 독특한 중성적인 음색과 후반부에 터지는 파워풀한 음색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별, 바람 등 자연현상이 이별을 암시한다는 가사 또한 드라마틱한 편곡과 함께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